부업, 특히 애드센스를 부착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티스토리를 많이 쓴다. 하지만 이런 티스토리에게도 작년 이슈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자체 애드센스 부착 사건이다. 2023년 6월, 티스토리 블로그 사용자들이 깜짝 놀랄만한 일이 발생했다. 티스토리는 블로그 사용자들에게 별도의 공지 없이 구글 애드센스를 활용한 자체 광고를 블로그에 삽입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사건은 당연히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건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1. 광고 삽입
티스토리는 사용자들에게 별도의 공지 없이 블로그 본문 상단이나 하단에 자체 광고를 삽입하기 시작했다. 이 광고는 구글 애드센스를 활용한 것으로, 기존 블로거들이 설정한 광고보다 우선적으로 노출되었다. 이는 블로거들이 애드센스를 통해 얻는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블로거들은 즉각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많은 블로거들은 티스토리의 이러한 조치가 광고 수익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상단에 배치된 애드센스 광고가 블로거들에게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었으나, 티스토리의 자체 광고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클릭률이 급감했다.
2. 수익 영향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상단에 노출되면서 많은 블로거들이 기존에 얻던 광고 수익이 급감했다. 예를 들어, 일일 방문자 수가 1만 명인 블로그의 경우, 상단에 배치된 애드센스 광고가 월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상단에 노출되면서 블로거들의 광고 클릭률이 크게 떨어지게 되었고, 이는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일부 블로거들은 광고 수익이 급감하면서 블로그 운영의 동기 부여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으나, 티스토리의 조치로 인해 그 수익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3. 블로거들의 반발
많은 블로거들이 티스토리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강한 반발을 표출했다. 애드센스 커뮤니티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블로거들은 카카오가 블로그 운영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수익을 독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블로거들은 티스토리를 떠나 워드프레스 등 다른 블로그 플랫폼으로 이전을 고려하기도 했다. 워드프레스는 광고 배치의 자유도가 높아 애드센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많은 블로거들이 워드프레스로 이전하여 광고 수익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4. 티스토리의 대응
티스토리는 수익형 블로그에만 자체 광고를 삽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블로그 운영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티스토리는 블로거들이 설정한 광고와는 무관하게 자체 광고를 추가로 삽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로그 운영자가 설정한 광고 수익 모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는 어느정도 예정된 수순이긴 했다. 우리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무료로 쓰고 있지만, 사실 그 비용을 플랫폼 업체들이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편적인 예로, 워드프레스를 운영한다고 하면 내가 직접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운영해야 한다. 세상에는 꽁짜가 없다. 물론 티스토리가 이러한 상황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글 쓰기에 좋은 플랫폼이기에는 변함이 없다.